소프트하게 감상하기 좋은 마케팅 비법서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1.

이 책은 현재 인기 유투버 브랜드보이(https://www.youtube.com/channel/UCJw0YwcV3KX2s3AmTSHKTqg)님 께서 아마도(?) 본격적인 SNS활동을 하기이전에 출간한 책으로써 패션/디자인분야에 관심이 많은 저자의 sight of view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2.

이 책의 저자 브랜드보이님은 소위말하는 "광수저"이신데, 이미 광고계에서 크레이티브디렉터(혹은 카피라이터이신?)로 추정되는 아버지의 크레이티브 조기교육으로 어릴적부터 무엇을 어떻게 "팔(sell)" 것인가를 조기교육 받은 저자의 내공이 담겨있다. 반장선거에는 반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다는 공약을 팔았고, 미래의 배우자에게는 나의 어떤 강점을 어필해서 결혼을 팔았으며, 회사에서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CD 능력을 배양해서 이 회사에 맞춤형 인재라는 selling point를 팔았다. 그의  판매전략이 오늘날 그의 합집합이라는 설명은 impressive했으며 신선한 소개였다. 

 

 

3.

보통 이런류의 책은 국내의 굵직한 주요 인하우스에서 몇십년간 캠페인을 성공적(늘 성공적인 캠페인.. 나는 단 6년정도 광고직군에 있었지만 어떻게 매번 성공할 수만있는가..ㅎㅎ)으로 이끈 리더급 연차의 분들이 자신의 성공사례를 위주로 거의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서적을 출간하시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TBWA의 주니어급의 브랜드보이님이 자신의 안목으로 famous한 인물들과 기획사례를 언급해 주는 부분은 신선했다. 주니의어의 식견치고는 훌륭한 소재 선택과 신선한 해석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4.

비록 지금은 광고/마케팅계를 떠난 몸이지만, 연어가 고향을 기억하듯 조선사람이 김치를 기억하듯 뭔가 모태의 근원(?)으로 회기하려는 본능만큼이나 매월 최소 1권씩은 마케팅서적을 뒤적이게된다. 지금은 계량적/ 정성적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하는 사람이 되었음에도 좋은것은 그냥, 마냥 좋기만하다~ 라는 감정을 갖게되고, 상당한 wow point(이말은 지금은 좀 오글거린다..) 를 가진 기획/ 컨텐츠를 보게되면 창업자가 왜 저걸 만들었는지 들입다 파야 직성이 풀리는 근본적인 성향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5.

뭐, 뻔한 사례지만 쓰타야서점의 타츠야무네아키의 기획력이라던지, off white로 한창 핫한 버질아블로의 기획력이라던지 (참고로 갤러리아 백화점에 off white매장이 런칭하여 신선했다- 2021년 9월 피셜) 필라의 복고스타일 프로덕트 기획력이라던지의 매우 유명한 사례를 패션지망생(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인 본인의 시각에서 차근차근 해석해낸것을 보면 역시 생각보단 글, 글보단 책이 그사람의 생각과 시각을 제일 잘 표현한다는 말에 오늘도 공감하고 마는 것이다. 

 

 

6.

이제 그는 국내 빅 광고회사를 떠나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팔기위해 "브랜드보이"로 거듭났다고 한다. 그런 과감한 시도와 도전이 너무멋있고, 한때 마케터였던 사람으로서 응원하게된다. 다가오는 시대는 정말 컨텐츠 승부사/ 기획력 대장들의 시대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때는 형식적으로 회자되던 말들이 정.말.로. 컨텐츠가 돈이되고 컨텐츠가 아카이브를 쌓아가면서 갖는 파급력이 어마무시하게 되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키다리스튜디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것을 보면 이제 인구 역피라미드 시대에서 소진될것은 '컨텐츠'밖에 없구나를 통감하게된다. 

 

 

7.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 책은 말랑말랑한 마케팅사례를 단지 광고인의 관점이이니라 창업자의 관점으로 왜? 창업을했고, 그사람의 셀링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지루함없이 풀어낸다. 그것이 브랜드보이님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고루할 수도있는 마케팅전략을 자기만의 화법으로 재밌게 풀어내는 능력. 

 

 

8.

딕션도 좋고 컨텐츠 업로드도 꾸준하신 브랜드보이님의 성장을 기원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