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그리스문명의 출돌, 자유를향한 끝나지않은 싸움: 에게해의 시대를 완독했다.
사실 근래에 짬이안나서 3번정도 나눠봤는데, 개략적인 흐름을 알고있고 컬러풀한 지리 이미지가 많아서 충분히 하루만에 완독할만한 책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오상진씨가 독서후기를 남긴걸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저장해놨다가 읽게되었다.
참고로 이책은 에게해의 시대 뿐만아니라 대 항해시대라는 시리즈물로 구성되어서 (내가 알고있는것으로는 총 2권 시리즈) 지정학적인 바다를 중심으로 인류사의 굵직한 역사를 해설하고 있다. 나름 삼국지의 나관중 스타일의 저자의 서사가 가미되어 역사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하는 시점에 통찰을 주기도 한다.
개략적인 저자의 요지는 항상 동일한 편이었다.
"자기를 잘 알고 세계를 향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자"
"개개인의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객관적인 외부의 평가를 받아들이면 패망의 길은 없거나...최소화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본서를 읽으면서 느낀 가장 개략적인 저자의 주장이었다.
제목에서도 잘 나타내듯이 에게해를 중심으로 초기 폴리스 국가인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필로폰네스동맹으로 맺어진 관계가 이국의 동맹과 반목에 의해서 어떻게 변하고 국운이 기우는가에 대해 언급이된다. 아테네는 자주적인 폴리스로서 동맹국과의 연대관계를 통해서 해상왕국의 입지를 견고히하고자 한다. 반면 스파르타는 근검/절제의 덕목을 중심으로 철저히 군사주의국가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아테네를 견제하고 현상의 폴리스 체제를 유지하려는데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들의 관심은 아테네와 배척사이인 페르시아와의 동맹을 통해 아테네를 주요한 순간에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는데 적극적인 외교술을 펼쳤다는 점이다.
본 서의 초반에는 아테네가 민주정치제로서의 초기 옹립하는 과정과 페르시아와의 갈등을 통해서, 그리고 전쟁을 통해서 어떻게 작은 폴리스가 (페르시아)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움켜쥐고 해상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정치/기술/문화적으로 풀어나간다.
또한 스파르타가 일순간은 아네테를 점령해 국가를 탄압하지만 오래 존속할 수 없었던 이유와(강압정치로 고작 8개월을 버텼다고함..) 국운이 다해서 멸망하게된 모습 그리고 아테네와 스파르타 페르시아의 갈등으로 에게해가 시끄러운사이 위쪽 테베 북쪽의 마케도니아에서는 새로운 제국재패의 씨앗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사실, 마케도니아의 주인공은 알렉산더대왕임이 분명하나, 나는 마케도니아가 제국으로 성장하게된 씨앗이되었던 "필리포스 2세"의 서사가 훨씬 흥미로웠다. 어릴적부터 플루타크영웅전을 볼때에도 '아..알렉산더대왕은 정말 대단한나이군. 너무 일찍 죽었군..." 정도에 그치고 말았지만, 한 곳의 지정학적 지리를 fix하고 그곳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역사가 시작되고 반목되는지에 대한 "흐름"이 잘정리되어잇어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수월하고 굳이 암기하지않아도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었다.
이야기가 샌김에 이 책의 장점에 대해서 쪼끔 더 언급하자면, 매장표마다 지정학적 지리이슈와 동맹국에대한 관계를 동일한 컬러로 표현하면서 시각적 이해감을 배가시켜서 매장표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디라는거여?? 그래서 아테네 동맹국은 위치가 어디여?,,,,,"라는 내적번민의 횟수가 훨씬 경감된다는 장점이있었다.
대다수의 역사서에서는 아테네의 동맹국이 존재했다. 스파르타는 지정학적으로 지리학적 근거 폴리스와의 연대가 필요했다 라는 fact는 존재하지만 그들이 어디에 위치했고 어떤관계의 동맹국이었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이해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매 장표마다 지리적 사실을 언급해주고 나니 굳이 앞의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떠올리지않아도 자연스러운 흐름에맞겨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부분이 큰 장점이었다.
여튼 3자로 약소국이었던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2세왕은 강제로 타국의 유학생신분으로 전출되며 의도치않게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반목대립과 나라꼴(?)이 돌아가는 상황 그리고 페르시아와의 관계에대해 간파하면서 자국 마케도니아가 객관적으로 어떤 입지를 갖고 국정외교를 펼쳐나가야 하는지에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본국으로 송환하게된다.
하지만 셋째 필리포스에게 왕의 자리가 주어지기엔 첫째 둘째 형이 존재했나. 그러나 타짜의 곽철용처럼 잘난놈 제끼고 못난놈 보내고.....는 아니고 형들이 자연스럽게 죽거나 독살당하면서 왕권을 옹립하게되고 오랜 유학경험으로 축척한 자기의 국정안을 바탕으로 마케도니아를 강성한 국가로 발전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의 약 60%는 대망의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재패와 헬레니즘 문화의 융성에 할애하게 된다.
깨인 아버지 필리포스2세의 전인적 인문학 홈스쿨링을 수료받은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은 그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약관 23세의 나이에 마케도니아의 국왕으로 자리하게된다. 그 당시 그리스의 철학자들의 전인적 학습을 받아 일찌감치 지.덕.체의 교육으로 대왕학을 마스터한 그는 준비된 지도자였다.
현재의 터키, 이란등을 통과해 네팔을 거쳐 인도에 뿐만아니라 이집트까지 이른 그의 영토확장은 단 10년이란 세월만에 건립했다고 보기엔 역사적으로 정말 어마무시한 사건이긴하다. 정말 치트키를 쓴거 아닌가싶을 정도로 신화적인 이 인물은 트로이에서 아킬레우스의 신전에 헌화하며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고 지칭할 정도였다고하니...진짜 신은 아니지만 신계에 가까운 인물이라 칭송해도 모자랄만 하긴 하다. 특히 중딩때 사회시간에 배웠던 이민족 융화 정책으로 첫 결혼상대로도 페르시아제국의 왕녀와 결혼함으로써 마케도니아 내부에서도 '형 이건아니지...'라는 반목을 일으킬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보면 그의 사상은 그 옛날에도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몇천년을 꿰뚫어본 그...
그러나 그의 대제국 건설도 11년이상의 지속되는 전쟁앞에서 전사들의 향수병과 탈진에 점자 기세가 기울고 특히 33세의 젊은나이에 열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의 죽음을 기점으로 마케도니아는 급속한 속도로 (정말...급속하게) 쇠락의 길을 걷게된다.
이런 사회적 변화로 아테네는 정말 신이나게된다. 보다 본격적으로 자기들의 해상강권과 민주정치에 기반한 그리스문화를 융성하게 할 의지를 다시 세울 수 있었으며, 눈엣가시인 페르시아왕국 또한 분열의 조짐을 나타내게된다.
이제 하나된 로마국가는 세개의 국가로 분열된 알렉산더제국(마케도니아, 셀레우코스, 이집트)을 향해 거침없는 강권을 뻗어나갈 것이다 라는 마무리로 이책을 정리한다.
사실 로마라는 국가자체가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로마의 프리퀄을 이해하는것도 역사에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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