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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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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요새 sf 컨텐츠계의 NFT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엄청 핫한 주제이다. 

요지는 이중슬릿의 연구에서 광자가 2개로 쪼개질때 관찰자의 입장에서보면 2개의 이동이 달라진다는 실험결과로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다. 즉 하나의 시공간에서 멀티버스가 가능한 이론이라고 half 이과인 나는 이해를 했다.. 제대로 설명 못했다면 문송합니다.

세계는 원자와 전자의 결합과 분해로 물성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이며, 이 원자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즉 우리의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상변이를 통해서 사라지고 다시 나타날 뿐 source는 동일하는 말이다.. 이론상으로는 맞는 말인데 현실에서 정말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숙연해졌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각 이론들을 설명할 때 intro로 들어가는 영화 설명이었다. 정말 영화평론가 뺨칠정도로 영화에대한 줄거리 설명이 내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저자분께서 언급하신 '봄날은 간다', '시네마천국'(취준생때 보고 오열함), '슬럼독 밀리어네어(두번 이상 영화안보는 내가 2-3번은 본 영화)', '블레이드러너(처음에 보다가 꺼버렸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진득하게 봐보려고 함)' 들을 다시 re-mind하게 되었다. 사실 언급하신 영화 중에 한 번도 안본 영화는 '봄날은 간다' 밖에 없어서 넷플릭스를 통해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주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사실 아직 끝을 맺진 못했다..) 

영화를 영화로써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양자역학과 풀어내시는 솜씨가 아주 수준급이시다 했는데, 뒷면의 저자 소개를 읽으니 한 때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감독 지망생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최근데 sf 소설로 히트치고 있는 '김초엽'작가의 커리어 행보를 보면 교수님이신 저자분께서도 그 가능성을 닫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게 되었다. 

처음 양자역학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국민 베스트셀러 '시크릿'을 통해서였다. 사실 이것이 양자역학과 얽는 것이 맞냐 틀리냐의 의견은 현재까지도 분분하고 나도 하나의 과학현상과 자기계발을 그것을 지지하는 원리로 차용하는것이 과연 맞는가도 의문이긴하다. 하지만 그렇게 양자역학에 관심을 갖게되었으니 뭐 이렇게라도 학문을 확장하는 것인가 라고 의의를 둔다면 다소 유익한 결론으로 치부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론 설명은 정보이론에 대한 설명. 

정보는 결국 엔트로피를 높이는 행위이고, 정보는 중복된 정보가 없이 놀라움의 정도가 높을 수록 엔트로피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정보이론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할때도 이론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학문인데, at&t에서 통신연결당 정보의 변수를 활용해서 정보가치를 계산하는 연구를 했을때 발생한 이론이라고 생각하니 좀 더 와닿았다. 다만 이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든 생각이었지만.. 저자분이 설명하는 모든 수식을 100%이해하면 한장 한장 더 짜릿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문송하다)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물론 고전역학, 열역학상태변이등의 물리법칙을 수식 이외의 것으로 풀어낸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있다. 

교보문고의 평점 댓글 중에서, 전자과 학부생수준이면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하시던데.. 전자과를 졸업하지않아서 그런지 안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정보이론등의 극소수외를 일부였고, 이론상으로는 어림잡아 이해할만한 이론이었으나 수식적인 부분까지 100%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어느정도 있는 책이었다. 다만 영화이론 설명이나 갬성적인 부분은 드문드문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다.

결론..이책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재독이 필요함이 분명하나 연말에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묵직한 과학 교양서를 읽으면서 연말을 마무리하는 기분 또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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